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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어느날 날이 좋을 때가 있어서 항공촬영을 다녀오고 나서 김포공항에 착륙할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물론 랜딩은 다른 조종사분이 하고 저는 차분히 사진만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되어서 찍은 것입니다.

멀리도 아니고 가깝게 활주로가 보입니다.

김포공항은 활주로가 2본인데, 각각 32L(레프트)와 32R(롸잇) 이며, 이 활주로 방향이 헷갈리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잘못됨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제사와 조종사는 서로 약속된 기호코드로 32리마, 32로미오 라고 합니다. (L을 Lima, R을 Romeo 로 하는건 포네틱 코드를 의미합니다.)

PHONETIC ALPHABET은 항공용어로 약속된 용어이며 이는 항공관련 공부를 할 때 초반에 익히게 됩니다.

다시 활주로를 보면 활주로의 왼쪽 밑에 잔디쪽을 보면 흰등2개와 적색등2개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제대로 진입각을 잡았을 때 보이는 등화입니다. (^^)

 

 

다음 사진을 보면, (한 2초 지났을 라나?) 위 사진보다 조금더 활주로에 가까워졌습니다.

아직도 PAPI LIGHT가 안보이면 다음장을 보세요.

 

 

 

 

 

이사진은 크로스윈드(측풍) 때문에 좀 기울어졌습니다. 비행기는 한번에 정해진 자세로 가만히 내리는게 아니라 마치 백조의 발이 물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조종간을 쉼없이 수정해주면서 활주로에 수렴합니다.

이제 점점 32L라는 글자가 다가오며 활주로가 가까워지고 있고 이제 곧 터치다운을 할 것입니다.

 

 

 

이제 곧 김포공항 활주로 32레프트의 말단을 지나게 될 것입니다. 
활주로 위에 흰색 네모로 페인트 칠해진 곳을 보면 그부분만 더 시꺼멓게 타이어 자국이 나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대부분의 비행기들이 터치하는 구역입니다.

 

 

 

 

아직까지도 PAPI LIGHT가 안 보인다면 밑에 사진에서 잘 보세요.
위에서 말한 타이어 자국이 많이 난 부분의 왼쪽 잔디를 보면 등이 4개가 보입니다. 
비행기가 현재의 위치까지 날아오면 이 등은 1개가 흰색, 나머지 3개가 빨강색이 됩니다.(아주 빨갛기 보다는 적색이라고 하면 비슷하겠네요) 
처음에는 이 파피라이트를 보고 참고하면서 각을 잡지만 점점 다가올수록 활주로와 나와의 관계를 느끼면서 착륙하기 때문에 이 등이 끝까지 쓰이지는 않지만, 점점 낮아지는 활주각때문에 2백2적에서 1백3적으로 그리고 4적으로 바뀌면서 랜딩하게 됩니다. 실제로 내릴 때는 신경안쓰지만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찍어보면 그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정도 날아오면 활주로에서 높이는 약 5미터 정도 되겠네요.
사진으로 보니까 파피라이트 4적이 보입니다.

 

 

 

 

무사히 내렸으면 이제 주기장으로 택시해서 가야합니다. 
항공측량 및 항공촬영용 기기들이 애드온 되어있어서 칵핏이 좀더 복잡해보이지만 
촬영에 도움을 주는 컨트롤러 및 디스플레이 입니다.

 

 

오늘의 짧은 착륙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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