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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다 맞기다

2020. 10. 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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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다와 맞기다

 

 

개 요

온라인으로 인스타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블로그도 하다보면 글을 써야 할 때가 많이 있는데요. 이 때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뭐, 마마잃은 중천공은 이미 유명하죠. 

이 옷은 스커트랑 입기에 무난합니다. 라고 써야 하는걸 "문안"합니다 라고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안인사 드리러가야겠습니다.

맡기다 맞기다

맡기다와 맞기다도 종종 잘못 쓰는 단어인데요.

우선, 맞기다는 우리나라말에 없습니다. 누구에게 일을 대신 해달라고 할 경우 그일을 그에게 "맡겼다"라고 씁니다.

제가 그일을 맡아서 하겠습니다! 라고 할 때도 "맡"을 쓰는데요. 이미 발음 자체가 "마타서" 이니까 맡을 맞으로 잘못 쓰지 않겠지요?

사전적 의미로는 맡기다는 책임을 지게 하다의 뜻입니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 샘"에서 맡기다를 찾아보면, 

3가지의 뜻이 나옵니다.

첫번째,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담당하게 하다. '맡다'의 사동사.
두번째, 어떤 물건을 보관하게 하다. '맡다'의 사동사.
세번째, 주문 따위를 하다. '맡다'의 사동사입니다.

使動詞(사동사)란

사동사 사동사 하니까 이게 뭔가 하실 수 있는데요. 영어 배울 때 배웠던 "사역동사"랑 비슷한 의미입니다.

使動詞(사동사)라고 쓰며, 남에게 시킴을 나타내는 동사입니다. 

생각해보면 "내가 이 자리 맡았어요"는 "내"가 직접 맡은거고, 
"그사람한테 맡겨놨어"는 남에게 시킨거니까 사동사가 된겁니다.

맡기다가 나오는 어구

속담중에 유명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다"가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놓으면 그 생선을 먹을 것이 뻔하다는 내용인데요. 어떤 일이나 물건을 미덥지 못한 사람에게 맡기 놓고서 잠도 못잘 정도로 불안해함을 비유적으로 이른 속담이지요.

비슷한 속담으로 몇가지가 더 있는데요.

"고양이보고 반찬 가게 지키라는 격이다"
"고양이한테 반찬 단지 맡긴 것 같다"
"도둑고양이더러 제물 지켜 달라 한다" 가 있습니다.

과거 남존여비 시대에 만들어진 관용어구로 "평생을 맡기다"라는 말이 "여자를 시집보내거나 여자가 결혼을 할 때" 많이들 쓰던 말이었습니다.

전쟁터가 배경으로 나오는 사극이나 영화에서 "하늘에 맡긴다"라는 말은 종종 운명에 따르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말은 변하기 마련인지라, "맡기다"가 예전에는 "맛기다"로 쓰던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맛기다는 옛말이 되어버렸고요.

방언으로 "매끼다", "맽기다", "머지다", "머치다", "밑기다" 등이 있습니다.

맡기다의 한자로는 任(임)자를 쓰는데요. 맡길 임 으로써, 위임하다, 일임하다, 임명하다, 임직하다 등에서 쓰입니다.

맡기다의 예시문

다음으로 맡기다의 예문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집안 살림을 어린 딸에게 맡기다
전문 기관에 용역을 맡기다
역사의 심판에 맡기다
일거리를 맡기다
그에게 총무를 맡기다
정비업소에 승용차를 맡기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다

햄버거에 내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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